한국고대소설전집
잊혀져 가던 전래 민족 문학을 고전에 충실하면서도 평이한 문체로 현대화한 이 전집은 우리 문학의 발자취를 더듬고 그 얼을 되새겨보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한문으로 씌어진 고소설 외에 대중들에게 널리 읽혔던 신소설 이전의 한글 소설까지도 포함했다. 운보 김기창이 표지를 그리고 철농 이기우가 제자를 쓴 반양장본으로, 1962년 9월에 시작되어 1965년 6월에 모두 20권으로 완간되었다.
세계사상교양전집
당시의 사상 전집물들은 양적인 면에서도 빈약하고, 선정된 책들도 저자의 대표작이 아닌 것이 많았다. 이에 ‘고전’의 완역을 표방하면서 시작한 전집이다. 당초 12권으로 기획되었으나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세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완간되었다. 원전에 충실한 번역과 함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권마다 원저자의 생애와 사상의 요체를 담은 해설을 싣고, 본문에도 상세한 각주를 달았다.
세계야담사화전집
우리나라와 중국의 사화 위주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의 야사를 한데 모은 전집. 「을유저어널」은 이 전집에 대해 “역사란 흔히 정사만으로 알지만 진실은 정사 아닌 야담 사화도 역사일 수 있다… 야담 사화야말로 좀더 자세하고 정답고 흥미 있게 (역사 속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데 특색이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1965년 8월에 1차분 5권이 출간되었고, 그해 말 11월에 2차분 5권이 나오면서 완간되었다.
을유문고
지식의 대중화와 양서의 대량 보급을 위해 동서양과 시대를 통틀어 수많은 분야를 총망라한 문고 시리즈다. 1948년 ‘문화와 사상의 범국민적 보편화’라는 취지에서 박태원의 『성탄제』를 시작으로 26권까지 내었으나, 한국전쟁으로 중단되었다가 1969년 3월 문일평의 『한국의 문화』를 필두로 속간되어 1988년 268권까지 출간되었다. 초기에는 영미 문학과 기존 도서의 재출간하는 페이퍼백 성격이 짙었으나, 이후로는 국학과 중국 고전 문학 번역에 많은 힘을 쏟았다.
한국대표여류문학전집
한국 문학사상 여성 문인들의 위치를 감안, 현역 여성 문인들이 직접 선정한 시, 소설, 수필, 희곡, 평론, 아동문학 등 문학 전반을 망라한 전집으로, 1977년 10월에 출간되었다. 한국여류문학인회가 99명에 달하는 현역 여성 작가들의 수작을 한데 모은 독특한 선집.
해외걸작선
세계 문단에서 주목받는 참신하고 전위적인 미국 작가의 최신작만을 엄선했다. 미국 문학을 전공한 권위자로 번역진을 구성했으며, 모든 작품이 국내 초역이었다. 1979년 『점원』으로 시작된 이 시리즈는 『내 이름은 술라』를 쓴 토니 모리슨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그 진가가 널리 알려졌다.
북으로 간 작가선집
1987년 10월에 납 · 월북 작가에 대한 해금 조치가 단행되면서 을유문화사가 창립 초기에 펴냈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다시 엮은 선집. 한국전쟁으로 야기되었던 오랜 문학사적 공백을 메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을유작은책방
다시 읽어도 감명 깊은 동서양의 대표 고전 문선. 오래 전에 출간되었으나 독자의 손이 미치지 못했던 책이나, 비교적 동시대의 작품이지만 고전의 향기를 지닌 책들을 모은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