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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작은책방(2000~2005)_

만남 2

한무숙

350쪽, A5변형, 8,000원

2005년 03월 25일

ISBN. 89-324-5238-5

이 도서의 판매처

미국과 프랑스, 폴란드 등 전세계가 주목한 한국문학상작 한무숙의 《만남》은 대한민국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고(1986) 일찍부터 미국과 프랑스, 폴란드 등에 번역, 출간되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아시아, 북아메리카, 서유럽과 동유럽의 전혀 다른 문화권이 한목소리로 격찬하고 앞다퉈 소개하게 만든 이 작품의 힘,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질적인 세계간의 만남과 충돌, 인물들의 갈등을 따뜻한 인간애로 승화시킨 ‘가장 인간적인’작품 《만남》은 다산 정약용과 그의 조카 정하상을 두 축으로 초창기 한국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와 박해 사건을 그리고 있다. 그 속에서 전혀 이질적인 두 개의 세계 - 동양과 서양, 유교와 가톨릭, 신과 인간, 인간과 인간 - 가 씨줄과 날줄같이 얽혀들면서 발생하는 문화적 충돌과 혼란, 그리고 종국에는 화해와 하나됨이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라 할 수 있다. 특히 위인과 범인(凡人)을 막론하고 인간이기에 누구나 갖게 되는 존재론적 문제 - 역사적 대의와 종교적 진리, 개인적 욕망 사이의 갈등과 대립, 그리고 그 속에서 보여지는 인간적인 약점과 모순을 이해와 관용으로 감싸는 작가의 시선은‘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근대 역사와 실제 인물들의 내면세계를 생생하게 파헤친 역사소설의 백미 작가 한무숙은 소설 속에 역사를 되살려 놓았다. 그는‘역사소설은 역사적 단계로서 그 당대를 충실히 그려야 한다’는 당위성에 걸맞게 격동의 근대사를 박진감 있으면서 격식 있게 충실히 그려냈다. 이는 작가 자신이 한국 근대사회 전통의 삶을 돈독히 체득한 자산을 가지고 있으며, 천주교를 통한 구도의 경지에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만남》은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 조선이라는 특정 시간과 공간, 역사적 배경 및 인물들을 그리고 있지만, 동서고금이 한결같이 관심 갖고 자문해온 문제들 - 수많은 형태의 만남으로 짜여진 인간의 삶과 그 의미,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 등 -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고 있어, 끊임없는 변화와 적응,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우리 시대에도 의미 있는 작품으로 다가갈 것이다.
머리말 고결한 영혼과의 만남
 
복음의 씨
회포
북경행
뜨거운 포옹
만남
 
내가 아는 한무숙 선생님 - 김후란
연보
참고문헌

저자

한무숙

1919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부산여고를 졸업했다. 1942년 《신시대》지에 장편소설 《등불 드는 여인》으로 문단에 등단, 1948년 국제신보사 장편소설 모집에 《역사는 흐른다》가 당선되어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하였고, 《감정이 있는 심연(深淵)》으로 자유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86년 대한민국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만남》이 미국과 프랑스, 폴란드 등에서 번역 출간되면서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작가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한국여류문학인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소설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신사임당상(1973), 대한민국 문화훈장(1986), 3․1문화상 예술대상(1989), 대한민국 예술원상(1991) 등을 수상했다. 1993년 75세를 일기로 사망한 이후 한무숙문학상이 제정, 시행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역사는 흐른다》, 《월운》, 《축제와 운명의 장소》, 《감정이 있는 심연》, 《빛의 계단》, 《석류나무집 이야기》, 《열길 물속은 알아도》, 《내 마음에 뜬 달》, 《유수암》, 《생인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