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마누엘 푸익
영화, 환상, 정치. 푸익의 세계를 요약하는 이 세 단어의 독특한 결합은 그를 20세기 후반 라틴아메리카에 등장한 가장 매력적인 작가의 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동성애자이자 망명 작가이고 할리우드 고전 영화에 광적으로 매료되었으며 스스로 영화 감독이 되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 남자는 1932년 아르헨티나의 헤네랄 비예가스에서 태어났다. 중등 교육을 받기 위해 혼자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갔고 건축을 공부하다가 1956년 로마로 가서 실험 영화 센터에서 공부했다. 이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로마에서 조감독으로 일하다가 1965년 뉴욕에서 처녀작 『리타 헤이워스의 배신』을 탈고했다. 1969년 「르몽드」는 『리타 헤이워스의 배신』을 1968년 최고의 소설로 평가했다. 아르헨티나를 떠나 뉴욕으로, 다시 멕시코로 거주지를 옮긴 뒤 1976년 그의 가장 대중적인 작품인 『거미 여인의 키스』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되어 그에게 전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주었다.
푸익은 1990년 아홉 번째 작품 『상대적인 습기』를 끝마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다른 작품들로는 대표작 『천사의 음부』(1979),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영원한 저주를』(1980), 『열대의 밤이 질 때』(1988) 등이 있다.
역자
송병선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했으며, 콜롬비아의 카로 이 쿠에르보 연구소에서 석사 학위를, 하베리아나 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베리아나 대학교 전임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울산대학교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보르헤스의 미로에 빠지기』, 『영화 속의 문학 읽기』가 있다. 옮긴 책으로는 『거미 여인의 키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칠 일 밤』, 『부에노스아이레스 어페어』,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 『꿈을 빌려 드립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