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다이허우잉
중국 현대 휴머니즘 문학의 대표 작가인 다이허우잉은 1938년 중국 안후이성 잉상현의 작은 시골에서 가난한 상점 점원의 딸로 태어났다. 상하이의 화동사범대학 중문학부를 나왔고, 1960년부터 상하이작가협회 문학 연구소에 배속되어 문학 활동을 했다. 일찍부터 ‘작은 박격포’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열혈 공산당원이었으며, 문화 대혁명 초기에는 좌경 편향 사상을 가지고 반란 운동에 참여했다. 1960년 상하이작가협회의 자산계급 수정주의 문예 노선 비판 대회에서는 ‘문학은 인간학’이라며 인도주의 사상을 주장하던 스승 쳰구롱(錢谷融)을 다음과 같이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나는 선생님을 좋아하지만 진리를 더 좋아한다.”
그러나 ‘검은 시인’으로 지목된 원졔와의 사랑이 정치적 비판에 직면하고 끝내 원졔의 자살로 끝나면서 다이허우잉은 외부 활동을 접고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문화 대혁명 이후 인도주의로 전향한 다이허우잉은 상하이대학에서 문예 이론을 담당하며 창작에 몰두했으며, 『시인의 죽음』, 『사람아 아, 사람아』, 『하늘의 발자국 소리』 등의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상흔 문학의 대표 작가로 평가받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중단편 소설집 『부드러운 쇠사슬』, 『추락』, 장편 소설 『잊어지지 않는 과거』, 『풍수의 흐름』, 『허공의 네 거리』, 『분열』이 있다. 1996년 고향 은사의 손자에게 살해되었다.
역자
임우경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성문학이론연구소 회원이며, 2008년 현재 베이징 칭와대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한국의 식민지 근대와 여성 공간』(공저), 『중국 문화의 주제 탐구』(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제국의 눈』(공역)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세기말 중국 사상계의 분화: 자유주의를 중심으로」, 「여성과 민족/국가 상상」, 「민족의 경계와 문학사 쓰기: 타이완의 신문학사 편찬과 장애령 연구」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