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진은숙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다. 1961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쳤다. 서울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한 뒤 독일 함부르크 음대에서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에게 배웠다. 〈트로이의 여인들〉(1986), 〈말의 유희〉(1993), 〈피아노 협주곡〉(1997), 〈바이올린 협주곡〉(2001),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07), 〈로카나〉(2008), 〈생황 협주곡 ‘슈’〉(2009), 〈세이렌의 침묵〉(2014),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2016), 〈수비토 콘 포르차〉(2020), 〈알라라프 ‘심장박동의 제의’〉(2022)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진은숙의 작품들은 조지 벤자민, 켄트 나가노, 사이먼 래틀, 정명훈 등 명지휘자들과 연주자들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1,500회 이상 연주되었다.
그라베마이어상(2004) 아르놀트 쇤베르크상(2005), 호암 예술상(2012), 비후리 시벨리우스상(2017),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2024) 등 유수의 음악상을 다수 수상했고, 2024년에는 음반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2023)이 프랑스의 손꼽히는 클래식 음악 전문지 『디아파종』에서 발표하는 ‘디아파종 골드’에 선정되었다. 2006년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 작곡가로 부임해 12년간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를 기획·운영하면서 한국 현대음악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고, 2011~2020년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뮤직 오브 투데이’ 예술 감독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는 통영국제음악제 예술 감독을 맡아 통영을 세계적인 음악의 허브로 만들어 가고 있다.
2025년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의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오페라 《달의 어두운 면》(함부르크 국립오페라극장) 초연을 앞두고 있다.
https://www.boosey.com/composer/Unsuk+Chin
저자
이희경
20세기와 21세기 음악의 다양한 흐름과 그 속에서 아시아와 한국 현대음악이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 오랫동안 천착해 온 연구자다. 서울대학교에서 음악 이론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음악학 석사를 마쳤으며,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리게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가르치며, 비평지 『오늘의 작곡가 오늘의 작품』 편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6기 위원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리게티, 횡단의 음악』, 『작곡가 강석희와의 대화』, 『메트로폴리스의 소리들: 빈·파리·베를린·뉴욕, 20세기 대도시를 가로지르는 현대음악의 풍경』, 옮긴 책으로 『진은숙, 미래의 악보를 그리다』, 『그라우트의 서양 음악사 7판』(공역), 엮은 책으로 『현대음악의 즐거움. 서울시향 ‘아르스 노바’ 10년의 기록』 등이 있고, 현대음악의 다양한 주제로 40여 편의 논문을 썼다. 현재는 해방 이후 한국 음악계의 형성 과정을 문화 냉전의 관점에서 조명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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