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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사상고전_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홍성광

664쪽, 125*200mm, 25,000원

2023년 01월 10일

ISBN. 978-89-324-4009-5

이 도서의 판매처

쇼펜하우어를 세상에 알린 가장 대중적인 대표작
독일 교양 시민의 필독서에서 전 세계인의 필독서가 된 책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은 쇼펜하우어에게 세속적인 성공을 안겨 준 『소품과 부록Parerga und Paralipomena』을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소품’에서 삶의 지혜를 위한 아포리즘을, ‘부록’에서 인생과 관련된 여러 유익한 글들을 추려서 실었다. 두 부분은 알기 쉽게 ‘행복론’과 ‘인생론’으로 칭했다. 원래는 그의 주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1819)에 나중에 덧붙여 실으려고 했으나, 주저의 새 판을 찍을 기회가 없어 보여 1851년에 따로 출간한 것이다. 이 책이 당시 독일 교양 시민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으면서 이보다 앞서 30여 년 전에 출간됐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가 뒤늦게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더욱 그에게 열광하였고, 마침내 그는 무명의 철학자에서 세계적인 철학자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쇼펜하우어만의 생활 철학을 담은 행복의 기술과 인생 조언

제1부 행복론에서 쇼펜하우어는 행복한 생활을 위한 기술을 가르치는 지침을 ‘행복론’이라고 정의하면서, 형이상학적이고 윤리적인 논의에서 탈피하여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다. 
그가 제시하는 행복의 조건은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인간을 이루는 것, 즉 가장 넓은 의미에서의 인격을 말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건강, 힘, 아름다움, 기질, 도덕성, 예지가 포함된다. 둘째, 인간이 지니고 있는 것, 즉 재산과 소유물을 의미한다. 셋째, 인간이 남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 즉 타인의 견해를 말하는 것으로, 그것은 명예, 지위, 명성으로 나누어진다. 특히 ‘훈화와 격언’라는 별도의 장에서는 우리 자신에 관한 우리의 태도, 타인에 대한 우리의 태도, 세상 돌아가는 형편과 그 운명 등이 어떻게 행복과 연관되는지 설명한다.
제2부 인생론에서 사람의 참된 본질, 생존의 허망함, 세상의 고뇌, 자살, 삶에의 의지, 종교, 박식함과 학자, 독자적 사고, 독서와 책, 여성, 교육 등 인생의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룬다. 특히 이번 판에서 새롭게 추가된 챕터에서는 사물 자체와 현상의 대립, 범신론, 저술과 문체, 변증술, 심리학, 신화, 관상론, 소음과 잡음 등에 관해 논하며 촌철살인의 진단과 까칠한 풍자를 이어 간다. 국내에서 최초로 번역되어 소개하는 ‘색채론’은 괴테와 뉴턴의 색채론을 논박하는 글로서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연 과학자로서의 쇼펜하우어의 면모를 엿보게 한다.

톨스토이, 보르헤스, 아인슈타인의 정신적 스승,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은 1853년에 영국의 번역가 옥센포드가 「웨스트민스터 리뷰」에 실은 ‘독일 철학에서의 우상 파괴’라는 소개 글 덕분에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고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겼던 덴마크의 키르케고르는 1854년에 “문학 잡담꾼이나 기자와 작가들이 쇼펜하우어 때문에 바빠졌다”라고 썼다. 이 책으로 쇼펜하우어 철학이 마침내 19세기 중반부터 유럽을 석권하게 되었고, 니체와 프로이트, 채플린에게까지 큰 영향을 주었다. 일찍부터 쇼펜하우어 철학을 정확히 이해한 아인슈타인은 그의 책에서 영감을 얻어 상대성 이론을 구상했다고 한다. 또한 쇼펜하우어의 정신과 유사한 점이 많은 푸시킨을 계승한 톨스토이의 서재에는 쇼펜하우어의 초상화만 걸려 있었다고 한다. 니체는 장차 쇼펜하우어가 헤겔보다 더 유명해질 것이라고 말했으며, 쇼펜하우어의 시 「피날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답시로 그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그가 가르친 것은 지나갔으나,/그가 살았던 것은 남으리라.
 이 사람을 보라!/그는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았노라!”  (니체의 응답 시, 1888)

독설, 재치, 유머 가득한 쇼펜하우어의 명언을 되살린
『소품과 부록』 번역서의 결정판

이번 판은 을유사상고전 시리즈 개정의 일환으로 출간하는 것으로, 기존 판보다 가볍고 핸디한 사이즈, 펼침성이 좋은 PUR 제본, 가독성을 높인 본문 디자인, 30여 점의 도판 수록으로 독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 초판에 이어 독문학자 홍성광 박사가 번역문을 보완‧수정하고, 해설을 대폭 보강하였다. 또한 『소품과 부록』에서 8개의 챕터를 추가 번역하여 한층 더 원전에 가깝고 충실한 내용을 선보인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은 자연에서 하나의 오점에 지나지 않으며”, “인간의 인생행로는 대체로 희망에 우롱당하며 죽음을 껴안고 춤추게 되어 있다”라고 염세적으로 말하면서도 인간이 지닌 “지성의 힘이 의지의 등불이자 안내자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생의 공허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이러한 명문들을 쇼펜하우어 전문가 홍성광 박사의 세심하고 꼼꼼한 번역으로 읽는 맛을 더한다,

“쇼펜하우어의 글에서 우리는 재기 있고 때로는 신랄하며 심지어는 노기 띤 유머, 밉지 않은 오만함을 볼 수 있다. 우리가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의 말은 수없이 많다. 정곡을 찌르는 익살, 이따금 나타나는 조소적인 비유와 노골적인 풍자, 이 모든 것은 세간에서 말하는 염세주의자와는 전혀 다른 그의 면모다.” (홍성광, 「해설」 중에서)
옮긴이 서문

제1부 행복론: 삶의 지혜를 위한 아포리즘
머리말
제1장 기본 분류
제2장 인간을 이루는 것에 대하여
제3장 인간이 지닌 것에 대하여
제4장 인간이 남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에 대하여
제5장 훈화와 격언
1. 일반적인 것 2. 우리 자신에 관한 우리의 태도 3. 타인에 대한 우리의 태도
4. 세상 돌아가는 형편과 운명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관하여
제6장 나이의 차이에 대하여

제2부 인생론
제1장 사물 자체와 현상의 대립에 대한 몇 가지 고찰
제2장 범신론에 관한 몇 가지 말
제3장 우리의 참된 본질은 죽음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다는 것에 관한 이론
제4장 생존의 공허함의 이론에 대한 몇 가지 추가 기록
제5장 세상의 고통의 이론에 대한 몇 가지 추가 기록
제6장 자살에 대하여
제7장 삶에의 의지의 긍정과 부정의 이론에 대한 몇 가지 추가 기록
제8장 종교에 대하여
1. 신앙과 지식 2. 계시 3. 기독교에 대하여 4. 유신론에 대하여 5.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
제9장 박식함과 학자에 대하여
제10장 스스로 사고하기
제11장 저술과 문체에 대하여
제12장 독서와 책에 대하여
제13장 논리학과 변증술에 대하여
제14장 신화에 관한 몇 가지 고찰
제15장 심리학적 소견
제16장 여성에 대하여
제17장 교육에 대하여
제18장 관상론
제19장 소음과 잡음에 대하여
제20장 비유, 파라벨, 우화
제21장 몇 편의 시

참고 자료: 색채론에 대하여
해제 – 비관주의자 쇼펜하우어의 인생을 즐기라는 현실주의적 행복론 홍성광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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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Arthur Schopenhauer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상가. 실존 철학은 물론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1788년 단치히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793년 함부르크로 이주해 성장했고,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한동안 상인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1805년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학자가 되기 위해 김나지움에 입학했다. 1811년 베를린대학교에 들어가 리히텐슈타인, 피셔, 피히테 등 여러 학자의 강의를 들었고, 1813년 바이마르에서 괴테와 친교를 나누며 색채론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1819년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출간한 후 1839년 현상 논문 「인간 의지의 자유에 대하여」로 노르웨이 왕립학회로부터 상을 받았다.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하던 쇼펜하우어는 1851년 출간한 『소품과 부록』 덕분에 사망하기 몇 년 전에서야 일약 국제적인 유명 인사가 되었다. 1860년 폐렴으로 숨진 후 프랑크푸르트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은 『소품과 부록』을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소품’에서 삶의 지혜를 위한 아포리즘을, ‘부록’에서 인생과 관련된 유익한 글들을 추려서 실었다.

역자

홍성광

서울대학교 독문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토마스 만의 장편 소설 『마의 산』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 『독일 명작 기행』·『글 읽기와 길 잃기』가 있다. 역서로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쇼펜하우어와 니체의 문장론』, 니체의 『니체의 지혜』·『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도덕의 계보학』,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뇌·노벨레』·『이탈리아 기행』, 헤세의 『청춘은 아름다워』· 『헤르만 헤세의 문장들』·『데미안』· 『수레바퀴 밑에』 등, 뷔히너의 『보이체크·당통의 죽음』, 토마스 만의 『마의 산』·『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카프카의 『성』·『소송』·『변신』, 실러의 『빌헬름 텔·간계와 사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