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막심 고리키
본명은 알렉세이 막시모비치 페시코프로, 1868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철물공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찍 사망해 외조부모 슬하에서 자랐다. 트빌리시, 아브하지아(현재 조지아)에서 짐꾼, 제빵사, 철물공 등으로 일하며 1892년 첫 작품인 단편 소설 「마카르 추드라」를 발표했다. 이때 ‘막심 고리키’라는 필명을 처음 사용했다. 이후 사마라로 이주해 ‘이에구디일 흘라미다’라는 필명으로 본격적인 저술 활동을 시작했다. 1898년 첫 작품집을 출간하며 이름을 알렸으나, 혁명 활동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에 갔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주한 고리키는 1902년 희곡 「밑바닥에서」를 발표하며 왕실 아카데미 문학부 명예 회원으로 위촉되었으나,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니콜라이 2세 행정부가 위촉을 취소했다.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안톤 체호프를 비롯한 다수의 문학계 인사가 왕실 아카데미 회원에서 탈퇴했고, 고리키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1905년 혁명이 발발하자 미국으로 망명했고, 이듬해인 1906년 『어머니』를 집필하기 시작해 1907년 발표했다. 1913년 러시아로 귀국해 다양한 잡지에서 편집자로 일하다, 1917년 공산혁명이 발발한 후에는 인민교역생산위원회 공동 위원장으로 복무했다. 1936년 모스크바 근교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고리키는 제1회 소비에트 작가 대회 주최 및 기조연설을 맡는 등 문학계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특히 공산혁명도,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는 단어도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 『어머니』를 집필해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창시자로 평가받는다.
역자
정보라
연세대학교에서 노어노문학과 영어영문학 학사, 예일대학교에서 러시아동유럽지역학 석사,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슬라브어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창백한 말』, 『안드로메다 성운』, 『거장과 마르가리타』, 『구덩이』, 『탐욕』, 『브루노 슐츠 작품집』 등 많은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저주토끼』, 『붉은 칼』, 『죽은 자의 꿈』 등을 썼다. 중편 「호(狐)」로 2008년 제3회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 단편 「씨앗」으로 2014년 제1회 SF어워드 단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지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