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
제43회 청룡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 작품상
제58회 대종상 영화제 작품상, 각본상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올해의 각본상
2022 부일영화상 최우수 작품상
2022년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10대 영화
많은 관객의 마음속에 긴 여운을 남긴 영화
<헤어질 결심>을 수놓은 섬세한 디테일을 만나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과 탕웨이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인상적인 대사와 꼼꼼한 디테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이는 각본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영화 각본 사상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가장 오래 머문 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헤어질 결심>을 열렬히 사랑해 준 독자들을 위해 스토리보드북이 발간되었다.
스토리보드는 각본을 실제 영상으로 옮기는 과정의 기초 작업이다. 일종의 설계도 그리기에 해당하는 이 작업 속에는 ‘글을 시각화하는 계획’이 모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카메라가 어떤 순간을 강조하고 어떤 순간에 물러나려 했는지, 장면 전환을 어떤 식으로 다르게 가져가려 했는지 등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헤어질 결심>의 시각적 디테일이 최초로 만들어진 순간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사진 도판을 제외한 본문만 44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보통의 장편 영화 스토리보드북보다 훨씬 촘촘한 밑그림을 선보이고 있어서, 많은 마니아를 만들어 낸 <헤어질 결심>의 섬세한 연출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되었는지 확인시켜 준다.
‘헤결’ 스토리보드북을 읽는 즐거움
우선 독자들은 최초의 설계에 해당하는 스토리보드 속 내용이 실제 영화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볼 수 있다. 최종 편집 과정에서 삭제되거나 순서가 바뀐 장면들은 물론, 촬영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대사와 몸짓 등이 최초의 계획을 넘어설 만큼 멋진 결과물로 탄생한 순간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독 촘촘히 만들어진 『헤어질 결심 스토리보드북』은 그래서 다소 역설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느 순간 그 치밀한 틈을 비집고 등장하는 우연과 기지가 영화라는 예술을 얼마나 더 풍요롭게 만드는지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에는 팬들이 반가워할 만한 내용들도 함께 담겨 있다. 먼저 스틸 사진이다. 책 속에는 스토리보드 속 장면이 영화에서 얼마나 비슷하게 재현되었는지 보여 주는 비교 장면이 여럿 담겨 있는데, 그중에는 최종 편집에서 삭제된 장면들을 찍은 스틸 사진도 포함돼 있다. 한편, 영화 속 중국어 발음을 궁금해했던 독자들을 위한 선물도 준비돼 있다. 알파벳 표기를 통해 중국어 발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영화 속 다양한 디테일을 담은 『헤어질 결심 스토리보드북』은 ‘헤결 앓이’를 이어 가는 팬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안겨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