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귀스타브 플로베르
1821년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의 중심 도시 루앙에서 태어났다. 외과 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과학에 관심이 많았으며, 이는 세밀하고 객관적인 관찰을 바탕으로 한 그의 사실주의 문학 성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습작을 시작해 「장서벽」, 「박물관 강의」, 「고뇌」, 「광인의 화상」, 「스마르」, 「마뤼탱 박사의 장례식」 등의 글을 발표했다. 이후 파리의 법과대학에 입학했으나 법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채 3년간 공부하다 1843년에 신경 발작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이때부터 루앙 교외의 크루아세에서 본격적으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1851년 『마담 보바리』 집필을 시작해 5년 만에 탈고한 뒤 잡지 『르뷔 드 파리』에 발표했다. 이 소설이 도덕을 저해하고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편집자와 함께 기소되었으나, 시인 라마르틴이 변호 서한을 보내준 덕분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오히려 큰 성공을 거두고 이름을 널리 알린 것이다.
이후 카르타고 관련 역사소설 『살람보』, 자전적인 소설 『감정교육』, 이집트 수도사의 환상을 그린 『생 앙투안의 유혹』 등의 소설을 발표한 그는 20년 전부터 생각해 오던 『부바르와 페퀴셰』 집필 준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그러나 1880년 파리 여행을 준비하던 중 크루아세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하면서 끝내 완성하지 못했고, 이 책은 사망한 이듬해 미완 상태로 출간되었다.
역자
진인혜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플로베르의 작품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파리 4대학에서 D.E.A.(박사과정 수료)를 취득했다. 연세대학교, 충남대학교, 배재대학교에 출강하고 배재대학교 학술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목원대학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프랑스 리얼리즘』(단독 저서) 및 『축제와 문화적 본질』, 『축제 정책과 지역현황』, 『유럽의 문화통합』, 『프랑스 문학에서 만난 여성들』, 『문자, 매체, 도시』(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플로베르의 작품 『부바르와 페퀴셰』, 『통상 관념 사전』, 『감정교육』과 플로베르의 전기 『플로베르』를 비롯해 『말로센 말로센』, 『티아니 이야기』, 『해바라기 소녀』, 『잉카』, 『루소, 장 자크를 심판하다-대화』,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말제르브에게 보내는 편지 외』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