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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기르며

재키 콜리스 하비 , 김미정

380쪽, 130*194, 18,000원

2020년 09월 15일

ISBN. 978-89-324-7435-9

이 도서의 판매처

인간은 어떻게 동물을 반려하게 되었고, 또 어쩌다 그들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우리는 왜 그들에게 이름을 붙이려 하고, 가족의 일부로 여길까.

 

동물을 향한 사랑은 가끔 너무 간단해 보여서 질문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귀여운데 나를 잘 따르기까지 한다면 그 존재를 사랑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러나 조금 생각해 보면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만약 귀엽고 나를 잘 따른다는 이유가 정말로 자연스러운 것이라면, 높은 지능과 이타성을 가진 다른 동물들도 반려동물을 키우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지구에서 유일하게 자신과 다른 생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동물이다.

 

오직 인간의 정신 속에만 존재하는 이 특별한 사랑은, 그러나 너무 사소하고도 당연하게 여겨져서 그간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관한 논의는 주로 이나 언어같은 거창한 주제에 한정돼 있었고, ‘우리 집 강아지를 사랑하는 이유를 그와 비슷한 선상에 놓으려고 시도한 사람은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물을 사랑한다는 것은 신이나 언어의 기원에 관한 의문 못지않게 많은 수수께끼를 담고 있다. 만약 동물을 향한 사랑의 깊이를 조금 더하고 싶다면, 혹은 가끔 이 사랑이 거의 신비하게 느껴져서 그 정체를 약간이나마 더듬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이 그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