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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세계문학전집_리커버 에디션 한정판

데미안

헤르만 헤세 , 이영임

232쪽, 128*188, 10,000원

2020년 02월 05일

ISBN. 978-89-324-0486-8

이 도서의 판매처

 

 

 

을유세계문학전집 100권 출간을 기념하여 리커버판 5종이 출간되었다을유문화사만이 지닌 색깔에 워크룸의 디자인을 덧입힌 이번 리커버 에디션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표지를 선보이며이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또한 이번 리커버 에디션으로 선정된 다섯 권 가운데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레이날도 아레나스의 현란한 세상, D. H.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은 을유세계문학전집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언제나 새로운 걸작들을 발굴해 소개하고자 하는 본 전집의 의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또한 소설뿐만 아니라 희곡 작품도 포함시켜 다양성을 담보했으며일본어독일어영어러시아어스페인어 작품 들을 각각 하나씩 뽑아 다양한 언어권의 문학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이러한 구성 역시 보다 더 넓고 새로운 문학 세계를 선보이고자 하는 본 전집의 기조를 담고 있다.

 

 

● 리커버 에디션 소개 

 

을유세계문학전집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은 총 5종으로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레이날도 아레나스의 현란한 세상, D. H.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안톤 체호프의 체호프 희곡선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리커버 에디션은 표지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았다새로운 판본을 출간한다는 마음으로 전면적인 검수를 거쳤고역자의 협력을 통해 일부 번역 오류를 바로잡아 완성도를 높였다본문 종이로는 백상지를 사용해 더욱 강렬한 느낌을 선보인다새하얀 내지와 검은 글씨의 강렬한 콘트라스트는 원색과 추상적인 이미지를 조합한 표지와 일맥상통하도록 구성한 것이다표지 디자인은 제안들’ 시리즈와 사뮈엘 베케트 선집 등을 출간하며 누구보다 개성적인 북디자인을 선보인 워크룸이 맡았다전형성 혹은 정형성을 벗어 던진 그들의 감각은 고전문학에 관한 고정관념을 부수고 새로운 화합물을 만들어 냈다.

 

껍데기와 내용물의 관계는 늘 복잡하다그건 마치 옷장에 걸려 있는 티셔츠와 당신 사이의 그것과 비슷하다너바나 프린트 티셔츠무지 다크 그레이 라운드넥 티셔츠, ‘Freedom’이라는 레터링이 큼직하게 박힌 60년대풍 나염 티셔츠주먹만 한 브랜드 로고가 자수 놓아진 백색 브이넥 티셔츠이중 어느 것도 당신 자체는 아니지만 또 당신과 아무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니다내가 알고 있는 껍데기와 내용물의 관계란 대개 이런 식이다그렇다고도아니라고도 할 수 있는 어정쩡한 관계.

을유세계문학 리커버 작업을 진행하면서 나는 이 어정쩡함을 어렴풋이 드러내면서 동시에 최선을 다해 감추고 싶었다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명화를 앞세워 내가 읽은 글을 설명하는 일은 안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누군가 이게 뭐냐고 묻는다면소리가 나지 않는 이어폰을 낀 채 아무 소리도 못 들은 척 빙긋 웃기만 하는 중학교 2학년생처럼 굴고 싶었다다섯 가지 색과 도형을 고르는 틈틈이 나는 십자말풀이 놀이를 했다두 단어가 가운데 글자 하나를 공유하며 십자로 퍼져나가는 순간은 늘 아름다웠다난 내가 만든 표지들이 그 가운데 글자 같았으면 좋겠다고 소원했다.

워크룸 김형진 대표(을유세계문학전집 리커버 에디션 표지 디자인)

 

저자

헤르만 헤세

1877년 독일의 칼브에서 태어난 헤세는 개신교 선교단에서 활동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다. 1891년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7개월 뒤 시인이 되기 위해 도망쳤고, 이듬해 자살을 기도했다. 이후 정신 요양원에 2개월여 입원했다가 바트 칸슈타트 김나지움에 입학하지만 1년여 만에 학업을 중단하고 시계 부품 공장에 수습공으로 들어가 2년 정도 일하다가 서점에서 약 4년간 근무했다. 1899년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와 산문집 『한밤중 뒤의 한 시간』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04년 소설 『페터 카멘친트』로 일약 인기 작가가 되었다. 『수레바퀴 밑에』를 비롯해 1916년에는 헤세의 단편 소설 가운데 걸작으로 평가받는 「청춘은 아름다워」를 발표하며 작품을 꾸준히 출간했다.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자원입대했으나 복무 부적격 판정을 받고 1919년까지 스위스 베른의 독일 전쟁 포로 구호소에서 근무하며 전쟁 포로들을 위해 전쟁과 국수주의를 반대하는 정치 논문, 호소문, 공개서한 등을 국내외 신문과 잡지들에 계속 발표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독일 문단과 국수주의자들에게 변절자로 몰려 정신적 타격을 입었다.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출간한 『데미안』이 호평을 받았으며, 『요양객』, 『황야의 이리』, 『유리알 유희』 등을 계속 발표했다. 1946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이후에도 꾸준히 집필하며 작품을 선보이다가 1962년 생을 마감했다.

역자

이영임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 논문은『헤르만 헤세의 전 작품을 관통하는 봉사 이념』이다. 강릉대학교 교수, 삼성디자인연구원 교수를 지냈고, 현재는 순천향대학교 연극무용학과 겸임교수이다. 한국헤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신화 속 인생, 인생 속 신화』, 『신화와 대중문화』, 『게임소재론 II』, 『신화와 사랑』(공저),『가면과 욕망』(공저), 『통일 이후 독일의 문화통합과정』(공저),『멀티미디어 시대 학문의 소통을 위하여』(공저), 『전설의 스토리텔러 토마스 만』(공저)이 있고, 역서로는 『유리알 유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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