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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가족 트라우마

잉그리트 알렉산더, 자비네 뤼크 , 박지희

356쪽, A5변형, 16,000원

2018년 03월 20일

ISBN. 978-89-324-7373-4

이 도서의 판매처



 

고통을 주고받는 나와 가족을 위한 심리치료


나는 상처를 물려받지 않겠다.”

병든 뿌리 치료를 통한 가족의 재탄생!

 

가족 트라우마는 이른바 트라우마로 겪은 고통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현상이다. 이는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도 건강하고 푸르게 자라는 이치와도 같다. 나무가 그렇듯 인간의 성장에도 좋은 양분을 끌어올릴 수 있는 뿌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일제 강점기, 전쟁, 독재의 시대를 거친 대한민국 윗세대의 병든 뿌리는 민족적 트라우마를 야기할 만큼 깊고 큰 상흔으로 우리 세대까지 이어져 자아 상실, 가족 해체, 세대 간 균열과 같은 사회 문제까지도 일으키고 있다. 비슷한 역사적 아픔을 가졌기에 우리와 공감대가 큰 독일의 두 저자는 오랜 기간 신경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임상 분석을 통해 이러한 세대 간에 전이된 트라우마를 없애고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발견하여 가족 때문에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내면의 아픔을 어루만진다. 그들이 말하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초세대적 가족 치료 개념은 진정한 자신의 인생을 찾고 가족이 재탄생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트라우마는 유전된다.”

전쟁의 아픔을 겪은 세대의 트라우마와 자손들의 부모에 대한 보상 심리,

그리고 또다시 자녀들에게 대물림되는 상처

우리는 어떻게 가족 트라우마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분석심리학의 선구자 칼 융은 나는 부모와 조부모, 그리고 더 먼 조상들이 완성하지 못한 일과 해결하지 못한 채 남겨 놓은 문제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아주 강하게 느낀다. 부모로부터 아이에게 넘겨진 비개인적인 카르마가 가족 안에 존재한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라고 했다. 이처럼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갈등과 문제는 종종 전혀 생각지 못했던 지점에서 발생된다. 우리가 물려받은 것은 결코 재산이나 빚, 외모와 신체적 유사성이 전부가 아니다. 수많은 연구 결과가 전쟁을 겪은 세대의 트라우마가 다음 그리고 그 다음 세대까지의 정서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 사실을 보여 준다. 이것이 개인의 인격 형성과 정체성 발달에 끼치는 영향은 오늘날 심리치료, 뇌과학, 후성유전학, 신경생물학의 발견들을 통해 새롭게 설명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한 여성 A는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철저히 통제한다. 그 원인을 찾기 위해 그녀의 부모 세대를 들여다보면 외할머니가 자신의 남편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고, 원치 않는 임신으로 A의 어머니를 낳았다. 그렇게 태어난 A의 어머니는 자신의 어머니를 괴롭히는 아버지를 보고 자라며 여성으로서 무력감과 나약함을 느끼게 되었고 자신이 낳은 딸에게도 올바른 여성관을 심어 주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에 대한 방어기제가 내재된 A는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고통으로 몰아넣은 원인인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부정하게 되어 버린 것이다.

원하지 않아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런 세대 간의 대물림 현상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많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그들 자신은 물론 심리전문가들도 감정과 신체에 이것이 미치는 영향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

 

 

당신은 마침내 당신이 원래 되었어야 할 존재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마음의 문이 꽉 닫혀 있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원인 모를 우울증으로 하루하루가 힘들다.’ ‘알 수 없는 공허함, 삶에 대한 회의가 든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수없이 망설이며 자아를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자괴감과 무기력함을 느낀다.’와 같은 증상들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증상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처방을 생각할 때 가족 간에 보이지 않게 공유되는 상처를 치료해야겠다는 발상까지는 미처 다가서지 못했다. 이 책은 이제부터 부모의 삶, 나아가 할아버지, 할머니 심지어 증조부, 고조부가 살았던 과거로 들어가 그들의 삶과 진지하게 마주 보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부모와 조상이 겪은 충격적인 경험이나 감추고자 했던 트라우마를 발견하라고 말한다. 그런 과정이 괴롭고 힘들지라도, 그 속에서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이상적인 기억을 만들어 간다면 숨죽이고 있던 진짜 자아를 되찾을 수 있는 내면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조상이 남긴 메시지와 부모의 영향은 과거 세계와 우리 세계를 연결한다. 우리는 조상의 마음에 생긴 상처와 흔적을 넘겨받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과 충성 계약을 맺고 단단히 봉인시켰다. 그렇게 그들은 부모와 조상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을 삶의 의미로 삼고 자기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희생한다. 저자는 가족 관계를 망치고 배우자를 마음대로 움직이려 하며 자녀들에게 높은 성과를 강요하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 정작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는지, 누구의 갈망을 충족하기 원하는지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부모와의 충성 계약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인간은 자기 자신과의 연결점을 되찾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 더 이상 자녀와 배우자를 이상적이라 생각했던 방향으로 몰아붙이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부모의 욕구 충족을 위해 사용하는 대신 자신의 인생과 관계 형성에 쏟을 수 있으며 점점 더 자유롭고 진실한, 헌신적인 사랑을 할 수 있다. 본래 해야 했던,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보듬는 진짜 사랑 말이다.

 

 

서문
들어가며

•1부• 트라우마의 전이
1장 가족 내력에 맞춰진 “뿌리 행동” | 세대 코드란 무엇인가? | 진정한 정체성의 열쇠 | 충성 계약은 누가 풀어야 하는가?
2장 우리 조상의 상처 |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 조상들의 유산과 상처 | 유전의 기억은 사랑도 물려준다 | 그렇게 상처가 대물림된다

•2부• 트라우마 속으로
3장 아이의 기본욕구 성취 | 기본욕구 충족이 지닌 중요성 | 애착 관계와 경험의 대물림
4장 천사 같은 영웅 | 충성 계약 풀기 | 조상이 치유되는 과정 |한눈에 보는 충성 계약 | 대가성 희생에 따른 배우자 선택 | 관점의 변화가 의미하는 것 | 게슈탈트로서의 표면 정체성 | 진짜 잠재력을 되찾은 대가
5장 강렬한 생존 본능의 갈등 | 아이의 해결법: 부모와 충성 계약 맺기 | 신도 황제도 심리치료사도 피해갈 수 없다
6장 자기중심적 근본 갈등의 규명 | 충성 계약을 알아보기 위한 핵심 질문

•3부• 치유의 약
7장 치료약과 끝없는 고리의 마력 | 결핍을 채우는 치료약 | 치유된 연결고리, 세대의 치료 밴드 | 개인을 치유하는 이상적인 방법
8장 과거로의 시간 여행 | 성별의 같은 조상의 강렬한 메시지 | 성별이 다른 조상에게 물려받은 것들
9장 어머니와 아버지를 위한 희생 | 완전함의 되찾는 두 가지 심리치료 | 부모 가슴에 비수를 꽂다

•4부• 정체성에 관한 고찰
10장 표면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 아이는 빈틈을 눈치챈다 | 가상의 부모 만들어 내기 | 마음의 불이 활활 타다 | 정체성에 관한 고찰 | 아름드리 떡갈나무와 작은 야생딸기
11장 거창한 꿈을 가진 아이 | 가짜 독립심의 탄생 | 투사된 투사
12장 버리고 나면 오는 것들 | 마음 불의 소멸과 불안한 정체성 | 생존을 위해 얻은 이득 포기하기 | 과거를 떠나보내는 의식
13장 물려받은 상처의 치료 | 체계적 가족 치료 | 다양한 가족 세우기 기법 | 세우기 기법의 바탕이 되는 힘 | 페소 보이든 치료법
14장 치유를 위한 튼튼한 기반 | 벗어나기 위한 준비
15장 아동을 구원하기 위하여 | 아이의 정서를 이루는 성장 단계 | 자녀를 다시 보다 | 부모가 되돌아보는 부모의 모습 | 아이와 가족의 새로운 관계 | 친부모의 커다란 영향력

•5부• 병든 뿌리 뽑기
16장 놀이를 통한 뿌리 뽑기 | ‘강한 뿌리’ 놀이의 성공 사례
17장 노년층의 깊은 트라우마 | 전쟁 세대의 트라우마와 기본 신뢰감 | 생애 초기 트라우마가 노년에 끼치는 결과 | 노인을 위한 신중한 일생 치료 | 노인의 내적 자원 활성화와 보존
18장 배우자 선택에 끼치는 영향력 | 부부 위기에서 벗어나자
19장 세대 코드 방법이 효과가 있을까 | 세대 코드를 이용한 그룹 치료의 효능 평가

감사의 글
참고 문헌

저자

잉그리트 알렉산더

사회교육학자, 심리치료사이자 아동청소년 심리치료사이며 세대 전이 연구소 ITP 소속의 전문적 교육치료사다. 유럽에 뿌리를 둔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심리상담가인 마르틴 키르셴바움Martin Kirschenbaum 교수 밑에서 공부한 뒤 그의 연구 센터에서 관리자 겸 교육 지도사로 수년간 일했다.

저자

자비네 뤼크

사회교육학자, 심리치료사이자 아동청소년 심리치료사이며 세대 전이 연구소 ITP 소속의 전문적 교육치료사다. 2010년부터 아동을 위한 세대 코드(Generation-Code, 세대와 세대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잠금장치와 같은 개념으로 심리학, 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접근법이 있다) 개념을 발전시켰다. 그가 개발한 애착 및 관계 능력을 늘려 주는 놀이인 ‘부모·자녀 코칭’은 2013년에 보육원, 부모 센터, 상담 센터, 초등학교, 아동청소년 정신클리닉 등의 실무자들을 위해 개발한 것이다. 지은 책으로 애착 및 관계 능력 강화를 위한 『강한 뿌리, 세대 코드 놀이』가 있다.

역자

박지희

서강대학교에서 생물학과 독문학을 전공하고 국제특허법인에 들어갔으며, 글밥 아카데미 수료 뒤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데미안』, 『1517 종교개혁』, 『막스 빌 대 얀 치홀트: 타이포그래피 논쟁』, 『수레바퀴 아래서』, 『순간을 기록하다 for me』, 『순간을 기록하다 for love』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