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엔 똘아이였을지 몰라도 지금 우리에겐 위인이자 영웅인 그들!
그리고 그들이 바꿔 놓은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16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바꾼 열다섯 명이 던진 질문을 좇으며 당시의 사회 모습과 흐름을 통해 그들이 왜 그런 의문을 품게 되었는지 생각의 단초를 찾고, 그들이 찾은 답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보여 주는 책이다.
왜 어떤 이들은 고민을 달고 살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는데, 어떤 이들은 본인의 고민(질문)을 해결할 뿐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며 세상을 바꿔 놓을까? 질문이 달라서일까, 질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러서일까, 질문의 답을 찾는 노력이 달라서일까?
사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에 관해 책을 쓴다는 것은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고, 이 책에 실린 인물들에 대한 훌륭한 책들도 이미 많다. 그렇다면 굳이 이 책을 왜 써야 되고 왜 봐야 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그 답은 역시 기획 의도에 있다. 우리가 어떤 인물에 대해 알고자 할 때는 주로 그 사람의 성공과 업적이라는 결과에 초점을 두게 된다. 상대적으로 그 인물의 업적이 왜, 어떤 계기로, 혹은 어떠한 생각의 단초에서 나왔는가에 대한 의문은 그 사람의 일생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지나치기 쉽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생각의 단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머리말 중에서
그들이 품은 의문은 꿈이 되었고, 그 꿈은 세상을 바꿨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별다른 의문 없이 살아간다. 그리고 아무 것도 바꾸거나 발전시키지 못한다. 하지만 세상은 변해 왔고 눈부시게 발전했다. 바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으려 했던 특별한 사람들에 의해서. 이 책은 그런 특별한 사람들이 던진 질문들을 살펴본다. 무엇이 그들에게 의문을 품게 했고, 그들이 찾은 답은 무엇이며, 그것은 세상을 어떻게 바꿨을까?
주변의 작은 동물들을 잡아 해부하던 기괴한 소년 베살리우스, 인적 없는 숲 속이나 해변에서 맨발로 춤을 추던 소녀 이사도라 던컨, 마부들이 입는 승마복을 따라 만들어 입고 모자도 단순한 스타일로 직접 만들어 쓰고 다니던 샤넬, 검둥이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며 백인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라는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란 흑인 소년 파농, 유행이나 좋은 남편감 고르기에 무관심하고 남자보다 공부를 잘한다고 따돌림당한 미드, 부모의 복잡한 국가적·종교적 배경 때문에 어느 쪽에도 속할 수 없었던 사이드, 자신의 노후가 아닌 지구의 미래를 걱정한 일론 머스크……. 그들이 품은 의문, 좌절, 노력 그리고 그들이 바꾼 세상.
국왕 부부가 학교에 방문했을 때 축사를 낭독했던 로베스피에르는 왜 훗날 국왕 부부를 단두대로 보내게 되었을까?
이 책은 16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바꾼 열다섯 명의 질문을 좇으며 당시의 사회 모습과 흐름을 통해 그들이 왜 그런 질문을 던지게 되었는지 생각의 단초를 찾고, 그들이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과 찾은 답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보여 준다. 인체 해부학 시간에 해부는 안 하고 이론만 가르치는 게 의아했던 베살리우스는 직접 시체를 해부하고, 그것은 의학에 큰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다. 혁명의 근본을 생각하며 오직 민중의 입장에서 민중을 위한 혁명을 도모했던 로베스피에르는 민중을 위한 정치의 시작이 되었고, 딸은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는 부조리한 사회에 질문을 던진 울스턴크래프트는 여성 운동의 효시가 되었다. 다윈의 질문은 이전의 과학 이론을 뒤집는 진화론을 탄생시켰고, 이사도라 던컨의 의문은 발레만이 전부였던 춤 세계의 닫힌 문을 활짝 열어젖혔으며, 샤넬의 질문은 옷에 갇혀 있던 여성들의 몸에 자유를 주었다. 파농의 의문은 흑인 인권 운동가와 사상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마거릿 미드의 의문은 개인의 특성과 능력은 사회가 정해 놓은 규칙에 규정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 주었으며, 에드워드 사이드의 ‘나는 누구인가’에서 시작된 질문은 서양이 동양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며 오리엔탈리즘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하면서 탈식민주의 이론을 정립했다. 이렇게 세상에 순응하지 않은 이들의 질문은 예전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만들어 냈고, 이제 인간의 터전을 화성까지 넓히고 있다.
이 위대한 질문들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인간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생각하게 했으며, 사람들의 생각과 관점 그리고 사회적 통념을 바꿔 놓았다. 그렇게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의 기초가 된, 이들의 생각(질문과 답)은 예전에는 '틀을 깨는 생각'이었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틀을 깨는 생각을 한 인물을 다룬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근현대사 지식과 문화, 사회 배경 등도 더불어 알게 되는 즐거움을 함께 얻을 수 있다.
* 추천사
생각의 단초가 결국 새로운 세상을 연다. 르네상스 시기부터 프랑스 혁명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통념과 싸운 선각자들은 결국 이 ‘생각의 단초’에서 출발했다. 이제 이 생각의 발견이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는지 목격해 보자. 5백 년의 시간 여행을 떠나 보자. - 구정우(『인권으로 읽는 동아시아』 저자,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세상을 바꾸는 혁신의 힘은 하나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누군가는 이야기했다. 이 책은 열다섯 명의 인물들이 왜 그런 생각을, 질문을 품게 되었는지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함으로써, 너무 무겁지 않게, 그러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 교양서로 추천하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마키아벨리와 애거사 크리스티, 최근에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일론 머스크까지 다양한 인물을 다룸으로써, 흥미도 더하고 있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세상을 바꾸었으면 하는 기대감이 든다. - 이병민(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저자
김경민
연세대학교에서 서양사를 전공하고, 동(同) 대학원에서 「제국주의와 고고학: 19세기 영국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영국의 문화재 약탈과 문화재 반환 문제에 대한 고찰, 1790~1980」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고, 네이버캐스트의 ‘인물과 역사’에 다수의 글을 연재하기도 했다. 현재 해군사관학교에서 문화사와 전쟁사를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 『세상을 바꾼 질문들』(2015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당선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