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가 깨지면 사랑은 지속될 수 없다’는 당연한 진리가 과학으로 증명된다
부부?가족 관계 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 존 가트맨 박사의 최신작이 나왔다. 부부 관계 상태를 과학적으로 점검하고 그에 따른 문제 개선 또한 과학적으로 제시하며, 크고 작은 갈등 해결부터 외도라는 큰 문제로부터의 회복까지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문제의 시작부터 짚어 줌으로, 갈등의 뿌리를 캐내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남이 하면 외도, 내가 하면 로멘스’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선지 막장 드라마뿐 아니라 대부분의 드라마에 외도가 넘치고, 애인 하나 없는 유부남?유부녀가 없다는 이야기가 돈 지도 꽤나 오래 되었다. 이런 시대에 외도를 방지하고 부부간의 신뢰를 회복시켜 주는 이 책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그라진 사랑의 불,
어떻게 다시 지필 수 있을까?
이 책은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신뢰라는 개념을 가트맨 박사의 과학적인 연구로 분석하고 명료화했다. 40년에 걸친 종단 연구의 방대한 규모에도 놀랐지만 가장 놀라운 사실은 신뢰가 형성되고, 상호작용하고, 금이 가고, 틈이 벌어지고, 깨지고, 소멸되는 연속적인 과정을 매우 구체적이고 구분 가능한 단계로 깔끔하게 정리했다는 것이다. 가트맨 박사는 마치 신뢰에 생애주기가 있는 듯 각 단계의 특성과 속성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신뢰가 어떻게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지, 어떤 이유로 중단되는지, 무엇을 할 때 그 전 단계로 퇴행하게 되는지를 섬세하게 묘사했다. 결국, 신뢰는 과정임을 알아낸 것이다. - 조벽(동국대 석좌교수)
신뢰를 얻고, 외도와 배반을 방지하는 방법과
믿음과 사랑을 지속시키는, 사랑의 실험실을 통해 밝혀낸 비밀들!
“좋음”, “중립” 그리고 “끔찍” 상태, 미닫이문 순간, 바퀴벌레 숙소, 감정의 홍수……
위에 나열한 낯선 단어들은 가트맨 박사가 부부간 신뢰 지표를 측정하는 과정, 부부 관계를 좌우하는 순간, ‘끔찍’ 상태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 관계에 치명적인 감정 상태 등을 설명하면서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말들이다.
딱 보기에도 쉬운 저 단어들처럼 이 책의 내용도 이해가 정말 쉽다. 가트맨 박사의 전문적이고 학구적인 연구 내용을 읽기 편하고 쉽게 소화해 내기 위한 낸 실버의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이 책은 부부 관계 상태를 과학적으로 점검하고, 그에 따른 부부간 문제 개선 방법 또한 과학적으로 제시한 가트맨의 40여 년 연구 결과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어떤 말과 행동이 상대방의 마음을 닫게 하고 신뢰가 깨어지는지, 그런 순간들이 쌓여 서로 단절된 상태가 되었다면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들은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데, 상담과 실험에 참여한 부부들의 사례와 그들이 나눈 대화 내용을 함께 보여 줘 구체적으로 와 닿고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작은 갈등 해결하기부터 외도라는 큰 문제로부터의 회복까지 다루고 있으면서도, 단지 해결 방법에만 치중하지 않고 배우자가 왜 그런 갈등 상황을 만들게 되는지부터 알게 해 주기 때문에 문제의 시작을 깨닫게 해 주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가트맨 박사는 외도를 육체적인 관점에서만 보지 않는다. 마음으로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도, 배우자보다 우선순위에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도 외도로 본다. 그런 것들이 외도의 시작이고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육체적인 외도만이 외도라고 생각한 사람들에겐 낯설거나 신선한 충격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낯선 이야기를 조금 더 해 보자. 부부 관계를 과학적으로 점검한다는 건 뭘까? 그게 가능하기는 할까? 과학적이라는 게 별 거 아니다. 측정할 기준이나 데이터를 만들고 실험으로부터 객관적인 결과를 뽑아내면 된다. 하지만 측정 기준을 무엇으로 잡아야 할지,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할지는 고민 꽤나 될 것이다. 부부 관계 분야의 과학적 연구를 시도하는 것은 가트맨 박사가 처음이었기에 그런 순간이 있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심장박동 수나 혈류량, 땀이나 소변 속의 스트레스 호르몬 양 등을 측정하고, 실험에 참여한 부부들의 성격 검사도 하고, 직업, 학력, 수입, 나이, 결혼 연수, 자녀 수, 결혼에 대한 생각 등을 검사지에 기록하고 심층적인 구술 면접을 하는 등 데이터를 만들고 그 부부들의 5년, 10년, 15년 후를 추적했지만, 행복한 부부들의 공통점을 찾는 데 난관이 있었던 것이다. 직업이나 학력, 수입 등 흔히 예상했던 것에는 공통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험에 참여한 부부들의 모습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세세하게 분석했다. 억양과 음량, 음의 높낮이, 눈빛과 얼굴 근육의 움직임, 몸짓, 몸을 움직이는 정도, 두 사람의 거리 등을 측정하고, 부부가 열띤 논쟁을 하는 장면을 보여 주면서 촬영하던 당시에 측정한 심장박동 수, 땀의 양, 혈류량과 다시보기 할 때의 수치를 비교해 보았다. 이렇게 36년 동안 약 3천 쌍의 자료를 측정해서 연구한 결과, 이런 부부가 행복하게 산다거나 이런 부부가 헤어진다고 예측했던 부부에 대한 상식이나 통념과는 전혀 다른 답을 찾아냈다. 이혼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부정적인 싸움 방식에 있었다. 그렇다면 행복한 부부들은? 그들은 일상의 사소한 일에서 긍정성을 훨씬 많이 보였다. 상대방의 말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같은 작은 것들이 부부 관계의 미래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가트맨 박사는 배반이나 외도에 대한 해독제 역할을 하고, 관계를 잘 작동하게 만드는 근본 원리는 신뢰라고 말한다. 행복한 부부들은 항상 신뢰가 서로에게 안전감을 주고, 사랑을 깊게 해 주며, 우호감과 성적인 친밀감을 꽃피우게 한다. 반면 불행한 부부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결핍되어 있다.
이 책에는 결핍된 상태에서 벗어나 신뢰를 쌓고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들이 들어 있다. 차례차례 책을 따라가다 보면 부부 스스로 감성적 조율을 할 수 있게 되고, 행복한 부부가 되는 길이 보일 것이다. 먼저 책 속에 있는 (가트맨 박사가 상담자들을 진단할 때 사용하는) 신뢰 지표, 부정적 감정의 밀물 현상 지수, 부부 관계 평가 등의 계산법을 통해 현재의 부부 관계를 점검하는 것에서부터 가트맨식 ‘신뢰의 과학’을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
저자
존 가트맨
감정에 초점을 둔 부부, 부모?자녀 관계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전문가이다. 수많은 주요 상들을 받았으며 19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페얼리딕킨슨 대학 수학과와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MIT에서 석사 학위를,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임상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워싱턴주립대학교의 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연구 결과는 지난 30년 동안 모든 관련 연구에 항상 인용될 정도로 이 분야의 선각자 역할을 해 오고 있으며 NBC, ABC, BBC, 「오프라 윈프리 쇼」, 『뉴스위크』, 『타임』 같은 유수한 매체와 방송에 여러 차례 소개되었다. '감정 코칭'이라는 효과적인 신교육 개념을 개발한 가트맨은 부인인 줄리 슈와츠 가트맨 박사와 함께 가트맨 연구소(www.gottman.com)의 공동 설립자 겸 공동 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연구소를 통해 부부들을 대상으로 임상 전문가들과 함께 성공적인 결혼 생활에 대한 그의 과학적 연구에 기반을 둔 주말 워크숍을 진행하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저서는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The Seven Principles for Making Marriage Work)』, 『관계 치유(The Relationship Cure)』, 『왜 결혼은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는가(Why Marriage Succeed or Fail)』와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Raising an Emotionally Intelligent Child)』 등 40여 권이 있다.
저자
낸 실버
양육, 관계, 심리학과 건강을 전문으로 하는 작가로, 잡지사 편집장을 지내며 다양한 분야의 특집 기사와 칼럼을 썼다. 그녀는 본 저서 외에도 존 가트맨 박사와 함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인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와 『왜 결혼은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는가』를 공동 집필했다. 그 외에도 『부모들을 위한 규칙(Rules for Parents)』을 출간했다. “실버의 글은 빠르게 읽을 수 있으며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재치가 넘치고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역자
최성애
컬럼비아 대학교 심리학 석사, 시카고 대학 인간발달학 박사, 미시간공과대학 심리학과 교수와 핀란디아 대학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심리치료사 자격, 국제 공인 가트맨 부부치료사(아시아 유일), 가트맨 공인 교육자, 감정 코칭 슈퍼바이저이며, 현 HD 행복연구소 소장이다. 가족 간의 상처와 갈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치유 활동을 펼쳐 왔고,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는 신념하에 삼성경제연구소, 전경련, 공군사관학교, 법원가사조정관 등 다수의 기업 및 기관에서 가트맨식 부부 치료와 자녀의 감정 코칭에 관한 강연을 해 오고 있다. 또한 최근 위기 청소년들의 심리 상담 및 각종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자문 및 교육을 맡고 있고, KBS 「최성애 박사의 가족 클리닉」, 「아침마당」, MBC 스페셜 다큐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EBS 「생방송 60분 부모」, SBS 「위기의 부부」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최성애 박사의 행복 수업』, 『부부 사이에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혼수 전쟁』,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존 가트맨 박사, 조벽 교수와 공동으로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을 집필했고, 조벽 교수와 함께 존 가트맨 박사의 『우리 아이를 위한 부부 사랑의 기술』을 공동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