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심사총평
올해 우수출판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는 모두 2,508편(원고 1,833편, 기획안 675편)이 응모하였다.
이렇게 많은 편수를 제대로 심사하기 위하여 교양일반, 사회과학, 과학, 문학, 아동 등 크게 5개 분과로 두고 각 분과는 필요에 따라 여러 개의 소분과로 나누어 모두 3차례에 걸쳐 심사하였다.
19개의 소분과 별로 진행한 1차 심사와, 5개의 분과별로 진행한 2차 심사에 이어, 5개 분과위원장이 모인 3차 심사에서 모두 63편을 최종 선정하였다.
선정 비율이 2.5%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였다.
외형적으로 보자면, 신청이 해마다 꾸준히 느는 가운데 1인출판사의 신청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출판의 장벽을 낮추고 저자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한 본 지원사업의 취지가 현실에서 잘 구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독서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저자들의 집필 관심은 결코 위축되지 않았음도 확인할 수 있다.
내용으로 보자면, 분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콘텐츠 수준의 편차가 제법 있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들만 보면 대체로 수준이 높은 편이었으나, 2,500여 응모작 전체를 놓고 보면 그렇지 않았다.
해당 분야 전문가가 심혈을 기울여 수준 높게 집필한 응모작이 있는 반면에, 그저 그런 블로그 수준의 진부한 내용을 모으거나, 저자의 고민과 사색이 별로 묻어나지 않는 가벼운 응모작도 적지 않았다.
온라인 매체를 통해 글쓰기 기회가 폭증한 것은 고무적이나, 정식 출판할 정도로 수준을 갖추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선정된 응모작들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아깝게 탈락한 작품들에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이들 콘텐츠가 올 하반기 우리 출판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를 기대한다.
선정 목록 : 57.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 (가제) / 을유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