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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황홀

구본형

272쪽, A5변형, 12,000원

2004년 11월 10일

ISBN. 89-324-6127-9

이 도서의 판매처

위기와 불안 속에 진정 사람들은 무엇을 찾고 있을까 경제 불황, 정치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갑작스런 변화에 재빨리 적응하거나 무언가를 준비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은 그 수위를 높여갔다: 현대인들은 ‘~ 기술’이라는 책들로 단시간에 승부를 보려 하거나‘~형 인간’으로 자신을 획일화시켰고, 돈 없어도 주식 사고 땅은 사야 한다는 조급증에 시달렸다. 미래에 대한 불안은 학계나 출판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역사 속에서 해답을 찾아보려는 시도와 3년 후, 10년 후의 우리 사회를 예측하는 책들이 봇물 터지듯 흘러나온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현실은 불안하고 미래는 불투명하며 변화에 대한 인식과 갈망은 유효한 듯하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무엇을 찾고 있을까. 작지만 따뜻한 감동에서 얻는 위안 피곤한 현대인들. 그들은 이제, 지금까지 주목했던 역사적 영웅에 등을 돌리고 일상의 감동 이야기, 비현실적일지라도 유쾌하고 따뜻한 해피엔딩 드라마에 열광한다. 부성애를 다룬 영화 <가족>의 경우 충무로의 시각으로는 실패를 예상했지만 2백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형제애를 담은 <우리형>은 개봉 첫 주에 70만 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낙담한 친구에게 내민 커피 한잔, 절망한 남편을 격려하는 아내의 노래 등 일상적이고 작은 감동에 호소하는 CF는 소비자의 구매욕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제는 불안한 삶 속에서 거창한 무언가를 찾아 떠나기보다, 유쾌한 상상에서 즐거움을 맛보고 내 삶의 작지만 소중한 감동에서 위안을 얻는 것이 생활의 지혜가 되어간다.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의 색다른 제안 : 거대 담론에서 소박하고 가장 솔직한 일상으로 구본형이 주목한 것이 바로 이러한 대중의 심리, 트렌드의 변화이다. 그는 지금의 자기경영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책들과 과감한 단절을 시도한다. 그는‘이것만이 정답이다’,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며 처세를 가르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일찍이 변화경영이라는 거대 담론을 형성하고 그만의 자기경영서 시장을 형성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그 자신이 소박한 일상을 강조하는 변화를 솔선수범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독자 스스로 메시지를 느끼고 되새기며 생활 속에 녹여내기를 바란다. 구본형은 그의 열번째 책을 통해, 이 시대의 ‘변화’란 외부의 강요나 의무가 아닌, 일상의 여유가 함께하는 즐거운 상상이요, 자기 성찰이라는 것을 전하고자 했다.
책을 열고 감사하는 글
 
봄|사소한 하루란 없다
여름|내게로 돌아오는 여행
가을|변화, 그 특별한 유혹
겨울|길에서 배운다
 
짧은 후기

저자

구본형

‘시처럼 산다(Life as a Poem)’라는 꿈을 가졌던 변화경영 사상가. 1980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IBM에서 근무하면서 경영 혁신의 기획과 실무를 총괄했고, IBM 본사의 말콤 볼드리지(Malcolm Baldrige) 국제 평가관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조직의 경영 혁신을 컨설팅했다. 2000년에 회사를 나와 1인 기업가로 변신한 후,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문을 열고 변화를 꿈꾸는 이들의 삶이 아름다워지도록 도왔다. 인문학과 경영학을 접목해 새로운 경영 비전을 제시했고, 10년 동안 백 명의 연구원을 양성하고 많은 독자와 동행하며 ‘나답게’ 살아가려는 이들의 버팀목이 되었다. 이처럼 그는 ‘자기 혁명’을 평생의 화두로 삼고 타인을, 그리고 언제나 자신을 변화시키려 했다. 삶의 모든 것에서 배우고, 글 쓰고, 아름다운 영향력을 전하던 그는 말과 삶이 일치하는 선례를 남기고 2013년 4월 세상과 작별했다.
저서로는 마지막 유작 『마음편지』를 비롯해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선 곳에서의 아침』, 『떠남과 만남』, 『사람에게서 구하라』, 『깊은 인생』 등이 있다.